Wednesday, December 10th, 2025

카톡 나에게 보내기 그만! MS 엣지 Drop 기능 200% 활용법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을 옮길 때마다 습관적으로 ‘카카오톡’을 켰습니다. “나에게 보내기” 채팅방을 열고, 파일을 올리고, 폰에서 다시 다운로드하는 그 과정 말이죠. 대한민국 사람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이게 편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귀찮고 사진 화질 저하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업무 중에 메신저를 자꾸 켜야 한다는 게 묘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카톡 나에게 보내기 그만! MS 엣지 Drop 기능 200% 활용법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 브라우저에 숨겨진 ‘Drop(드롭)’ 기능을 발견하고 나서, 제 디지털 라이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매일 쓰는 브라우저 옆에 이런 꿀기능이 붙어있는 줄 꿈에도 몰랐거든요. 오늘은 “나에게 카톡 보내기”를 졸업하고, 진정한 멀티 디바이스 유저로 거듭나게 해준 엣지 브라우저의 Drop 기능을 낱낱이 파헤쳐 보려 합니다. 단순히 “파일 보내는 기능이다” 정도가 아니라, 제가 직접 쓰면서 느낀 장단점과 200% 활용 노하우까지 꽉 채워 담았습니다.

카톡보다 편한 브라우저 속 비밀 통로, Drop이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크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말 칼을 갈고 만든 브라우저입니다. PDF 편집기나 화면 분할 기능 등 훌륭한 도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기능이 바로 Drop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엣지 브라우저 한구석에 **’나만의 전용 채팅방’**을 만들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채팅방은 내 PC, 노트북, 스마트폰(아이폰, 갤럭시 모두 포함), 태블릿 등 엣지 브라우저가 설치된 모든 기기와 실시간으로 연결됩니다.

제가 이 기능을 처음 써보고 놀랐던 점은 ‘접근성’이었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복잡한 설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브라우저 사이드바를 열고 파일을 ‘툭’ 던져 놓으면(Drop), 내 손안의 스마트폰에 즉시 알림이 울립니다. 메일함을 뒤지거나 클라우드 앱을 따로 켤 필요가 없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업무 효율을 엄청나게 높여줍니다.

1분이면 끝나는 초간단 사용법 가이드

“기능이 좋은 건 알겠는데, 설정이 복잡한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카카오톡 설치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제가 처음 세팅할 때 걸린 시간은 딱 1분이었습니다.

PC에서 시작하기

먼저 PC 엣지 브라우저 우측에 있는 사이드바를 보세요. 종이비행기 모양의 아이콘이 보이시나요? 만약 안 보인다면 + 버튼을 눌러 추가하면 됩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채팅창 같은 패널이 열립니다. 이제 보내고 싶은 사진, 문서, 혹은 메모하고 싶은 텍스트를 그냥 그 창으로 드래그 앤 드롭 하세요. 끝입니다. 정말 이게 다입니다.

모바일과 연결하기

스마트폰에서는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Microsoft Edge’ 앱을 받아 로그인만 하면 됩니다. 하단 메뉴 중앙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르고 ‘Drop’ 아이콘을 터치하면, 방금 PC에서 보낸 파일이 마법처럼 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연결했을 때 PC에서 보낸 맛집 링크가 폰에서 바로 열리는 걸 보고, “와, 세상 참 좋아졌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단순 파일 전송 그 이상, 실전 활용 노하우

Drop을 단순히 파일 전송용으로만 쓰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제가 업무와 일상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세 가지 꿀팁을 공개합니다.

1. 클립보드 동기화의 대안

PC에서 긴 기사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 혹은 복잡한 계좌번호나 인증코드를 폰으로 옮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메모장에 적어서 동기화되길 기다렸지만, 이제는 그냥 텍스트를 복사해서 Drop 창에 붙여넣습니다. 폰에서 바로 복사해서 쓸 수 있으니까요. 윈도우의 ‘휴대폰과 연결’ 앱이 가끔 연결이 끊겨서 답답할 때가 있는데, Drop은 브라우저 기반이라 훨씬 안정적입니다.

2. 초고속 스크린샷 배달부

블로그 포스팅을 하거나 업무 보고서를 쓸 때, PC 화면을 캡처해서 폰으로 확인해야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Drop 패널 하단에는 ‘스크린샷’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나 화면을 즉시 캡처해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캡처 도구를 따로 켜서 저장하고 파일 첨부하는 과정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줄여줍니다.

3. 휘발성 메모장으로 활용하기

검색하다가 “어, 이거 나중에 봐야지” 싶은 링크나, 급하게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을 때 저는 Drop에 적어둡니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과 비슷하지만, 웹서핑을 하는 도중에 창을 전환하지 않고 바로 적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다만 검색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영구 보관용보다는 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쓰는 용도로 추천합니다.

Drop vs 경쟁 서비스, 무엇이 다를까?

비슷한 기능을 하는 서비스들은 많습니다. 카카오톡, 샌드애니웨어, 그리고 엣지 Drop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항목MS Edge Drop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샌드애니웨어/LocalSend
접근성최상 (브라우저 내장)상 (국민 앱)중 (별도 설치 필요)
전송 방식클라우드 동기화 (OneDrive)서버 전송 후 다운로드기기 간 직접 전송 (P2P)
데이터 보관영구 보관 (용량 내)일정 기간 후 만료즉시 삭제 (저장 안 됨)
파일 화질원본 유지설정에 따라 압축될 수 있음원본 유지
플랫폼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모든 플랫폼모든 플랫폼
주요 단점OneDrive 용량 차지업무/사생활 분리 안 됨매번 연결 코드/QR 필요

표에서 보시듯, 엣지 Drop의 가장 큰 차별점은 ‘클라우드 동기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파일을 보내는 순간 내 OneDrive에 자동 저장되므로, 기기를 나중에 켜도 파일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샌드애니웨어 같은 툴은 실시간으로 양쪽 기기가 켜져 있어야 하죠.

동전의 양면, OneDrive와의 관계

Drop 기능을 칭찬만 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구조적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데이터가 **OneDrive(원드라이브)**를 거쳐 간다는 점입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클라우드 저장

Drop으로 보낸 모든 파일은 내 OneDrive 계정의 Microsoft Edge Drop Files라는 폴더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 장점: 엣지 브라우저가 없는 기기에서도 OneDrive 앱만 있으면 파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파일이 만료되어 다운로드 못 받을 걱정이 없습니다.
  • 단점: 무료 계정(5GB)을 쓰는 경우 용량이 순식간에 찹니다. 무심코 고화질 동영상을 몇 번 주고받았다가는 “용량이 부족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게 될 겁니다.

따라서 저는 Drop을 **’임시 정거장’**처럼 사용합니다. 파일을 옮기고 나면 주기적으로 Drop 채팅창의 메뉴에서 ‘파일 삭제’를 하거나, OneDrive 폴더에 들어가서 불필요한 파일들을 비워줍니다. (팁: Microsoft 365 구독자라면 1TB를 제공받으니 이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

대용량 파일 전송? Drop은 잠시 꺼두세요

Drop이 만능은 아닙니다. 텍스트, 이미지, PDF 문서 정도는 쾌적하지만, 수 기가바이트(GB)가 넘는 대용량 영상 파일이나 수백 장의 사진 폴더를 옮길 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클라우드에 업로드했다가 다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업로드 속도와 다운로드 속도 양쪽의 영향을 받으므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LocalSendPairDrop처럼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기기끼리 직접 쏴주는 도구를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결론: 브라우저가 생산성 도구가 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이제 단순한 웹 서핑 도구가 아닙니다. Drop 기능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Drop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흐름을 끊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업을 하다가 폰을 확인하기 위해 흐름을 끊을 필요가 없고, 메신저 알림의 유혹에 빠질 위험도 줄어듭니다. 브라우저 안에서 모든 공유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지금 당장 엣지 브라우저를 켜고 사이드바의 종이비행기 버튼을 눌러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셀카 한 장, 혹은 오늘 점심 메뉴 사진을 PC로 보내보세요. 그 간편함을 한 번 맛보면, 다시는 “나에게 카톡 보내기”로 돌아가지 못하실 겁니다. 여러분의 디지털 라이프가 1g이라도 더 가벼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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