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8th, 2025

아이폰에서 시리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 완벽 활용하는 법 (설치부터 루틴까지)

아이폰 유저라면 당연히 “시리야(Hey Siri)”를 부르는 게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볼까요? 한국어 인식률이나 복잡한 검색 결과에 있어서 시리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구글의 검색 능력이 아이폰 안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아이폰에서 시리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 완벽 활용하는 법 (설치부터 루틴까지)

놀랍게도 아이폰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메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1 iOS 11 이상의 버전이라면 누구든지 설치 가능하며, 시리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2

오늘은 아이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잃어버린 폰을 찾는 꿀팁, 그리고 나만의 자동화 ‘루틴’을 설정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여러분의 아이폰에는 두 명의 유능한 비서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1. 첫걸음: 아이폰에 구글 어시스턴트 입주시키기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기 위한 첫 단계는 앱 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고 초기 설정을 마치는 것입니다. 과정은 매우 간단하지만, 알림 설정 등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1. 앱 설치: 애플 App Store를 열고 ‘Google Assistant’를 검색하여 다운로드한 뒤 실행합니다.3
  2. 로그인: 사용 중인 Google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유튜브나 지메일 아이디와 동일합니다.)
  3. 파트너 설정: ‘Google 파트너와 협력’ 관련 메시지가 나오면 **[계속]**을 탭 하여 진행합니다.
  4. 알림 허용: 어시스턴트가 알림을 보내도록 허용할지 묻습니다. 일정을 알려주거나 리마인더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허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음성 최적화: 앱 홈 화면에서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누르면 [어시스턴트 음성 및 소리]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서 비서의 목소리 톤을 내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2. “Ok Google” 아이폰에서 구글 비서 부르는 법

설치가 끝났다면 이제 비서와 대화를 시작해 볼 차례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처럼 잠금 화면에서 바로 부를 수는 없지만(이 부분은 뒤에서 비교 설명해 드립니다),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는 매우 강력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 음성 호출: 앱을 열고 “Ok Google” 또는 **”Hey Google”**이라고 말해보세요.4 마이크 아이콘을 눌러도 됩니다.
  • 텍스트 입력: 도서관이나 회의 중이라 말을 할 수 없다면? 하단의 키보드 아이콘을 눌러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세요.
  • 마이크 권한: 처음 실행 시 마이크 접근 권한을 반드시 허용해야 음성 인식이 작동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3. 묵음 모드에서도 소리 울려! ‘휴대전화 찾기’ 기능

집 안에서 아이폰을 어디 뒀는지 깜빡했을 때, 심지어 폰이 ‘무음 모드’라면 정말 난감하죠? 구글 어시스턴트의 ‘휴대전화 찾기’ 기능은 이럴 때 빛을 발합니다.

특히 집에 구글 홈(Google Home) 스피커나 Nest 같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스피커에 대고 **”헤이 구글,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핵심 설정 (중요 알림 켜기):

아이폰이 무음 모드여도 소리가 울리게 하려면, 다음 설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1. Google Home 앱을 엽니다.
  2. **[설정] > [알림] > [일반 알림]**으로 이동합니다.
  3. **[중요 알림 켜기 (Turn on critical alerts)]**를 활성화합니다.

이 설정이 되어 있다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이폰의 무음 스위치를 무시하고 강제로 알림음을 울려 소파 틈새에 낀 폰을 즉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참고: 해당 기능은 미국/캐나다 등 일부 지역 지원 기기에서 더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4. 생활을 자동화하다: ‘루틴’ 설정 가이드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날씨를 확인하고, 뉴스를 듣고, 일정을 브리핑받는 과정을 단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Routines)’ 기능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만의 루틴 만드는 법:

  1. 구글 어시스턴트 앱 우측 상단의 **프로필 사진(또는 이니셜)**을 탭 합니다.
  2. [루틴] 메뉴를 선택하고 **[새로 만들기]**를 누릅니다.
  3. [개인] 또는 [가구(Household)]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 개인: 나에게만 적용되는 루틴
    • 가구: 집에 있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는 루틴
  4. 시작 조건(Starter) 추가: “아침이야”, “나 퇴근해” 등 루틴을 시작할 명령어를 설정합니다.
  5. 동작(Action) 추가: 음악 재생, 날씨 읽어주기, 거실 조명 켜기 등 수행할 작업을 순서대로 추가합니다.
  6. **[저장]**을 누르면 완료!

이제 설정한 명령어 한마디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동된 스마트 홈 기기 제어부터 정보 브리핑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합니다.

5. 아이폰의 시리(Siri) vs 구글 어시스턴트: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이미 시리가 있는데 굳이?”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두 서비스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항목애플 시리 (Siri)구글 어시스턴트 (Google Assistant)
시스템 통합최상 (알람, 타이머, 전화 걸기 등 하드웨어 제어 완벽)제한적 (iOS 보안 정책상 시스템 설정 변경 불가)
호출 편의성잠금 화면에서도 “시리야” 호출 가능앱을 실행하거나 위젯/단축어를 통해 접근해야 함
검색 능력기본 웹 검색 수준압도적 (구글 검색 기반의 방대한 정보와 문맥 이해)
연동성애플 생태계 (아이폰, 맥, 에어팟 등)구글 생태계 (지메일, 캘린더, 맵, 구글 홈 등)
대화의 맥락단답형 명령에 강함이전 질문을 기억하고 이어지는 대화(멀티턴)에 능함

결론: 아이폰의 하드웨어 제어(알람 맞추기, 전화 걸기)는 시리에게, 복잡한 정보 검색이나 구글 앱(지메일, 캘린더, 지도) 활용은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용법입니다.

6. 구글 앱들과의 강력한 시너지

구글 어시스턴트의 또 다른 강점은 아이폰에 설치된 다른 구글 앱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 “내일 첫 번째 일정 알려줘”: 구글 캘린더를 열지 않고도 일정을 브리핑합니다.
  • “회사까지 얼마나 걸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소요 시간을 알려줍니다.
  • “최신 뉴스 들려줘”: 타이핑할 필요 없이 최신 뉴스를 오디오로 재생해 줍니다.
  • “가까운 맛집 찾아줘”: 구글의 방대한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점이 좋은 식당을 추천해 줍니다.

마무리하며: 아이폰을 더 똑똑하게 쓰는 방법

아이폰을 쓴다고 해서 반드시 애플의 서비스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가 채워주지 못하는 ‘지식 검색’과 ‘구글 생태계 연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홈 기기를 사용하거나, 평소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을 업무용으로 사용하신다면 구글 어시스턴트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여러분의 아이폰에 또 하나의 똑똑한 두뇌를 장착해 보세요. 생활이 훨씬 더 편리해질 것입니다.

지금 바로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고, “Ok Google”이라고 말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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