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XR 헤드셋의 공식 발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삼성이 또 한 번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미래 AR(증강현실) 제품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10월 21일 열린 삼성의 ‘Worlds Wide Open’ 행사 마지막, 무대 위에서 깜짝 공개된 티저는 바로 삼성의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삼성이 이 미래형 기기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와 **’워비파커(Warby Parker)’**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입니다. 기술과 스타일의 만남, 과연 삼성은 어떤 스마트 글래스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가장 진보적인 아이웨어 브랜드와의 협업”
행사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CX실장 김재현 부사장은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새로운 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아이웨어 분야에서 가장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두 브랜드, 워비파커와 젠틀몬스터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수백만 명에게 모바일 AI를 제공했듯이, Android XR 플랫폼을 통해 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삼성이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는 제품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티저 영상 속 엿본 미래: 안경 너머의 증강현실
함께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은 이 스마트 글래스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암시합니다. 영상 속 인물들은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는 기기를 착용하고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합니다.
- 건축 도면 위에 3D 모델링이 겹쳐 보이는 모습
- 자전거를 타는 동안 경로 안내와 속도 정보가 시야에 표시되는 모습
- 공항을 걸으며 항공편 정보와 길 안내를 받는 모습
-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 정보와 통계가 실시간으로 뜨는 모습
영상 마지막에는 스마트 글래스의 잠재적인 디자인이 살짝 비쳤지만, 일반 안경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기술적인 요소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는 삼성이 기술을 최대한 숨기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Android XR 생태계와 매끄럽게 연결되는 이 기기들은 진보된 XR 기능과 스타일, 편안함, 실용성을 결합하여 경계 없는 발견, 업무, 여가를 일상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구글-삼성 연합? Android XR 생태계 확장
흥미로운 점은 구글 역시 이전에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Android XR 제품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삼성의 발표는 삼성이 해당 파트너십에 합류하여 구글과 함께 Android X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는 이미 레이밴(Ray-Ban), 오클리(Oakley)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하여 성공적인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메타(Meta)를 견제하고, 개방형 Android XR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구글-삼성 연합의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출시 시기는 언제가 될까? “머지않았다”
삼성전자 아메리카의 모바일 제품 관리 부사장 드류 블랙카드(Drew Blackard)는 테크레이더(TechRadar)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글래스가 “머지않아(coming soon)”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먼 미래의 콘셉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올해 출시는 아니지만 “실행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nearing the execution phase)”**고 확인했습니다.
삼성은 종종 행사 말미에 다음 출시 제품을 예고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링’은 2024년 1월에 처음 티저가 공개된 후 같은 해 7월에 정식 출시되었죠.
이러한 전례를 고려할 때,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는 이르면 2026년에 정식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물론 이는 예측일 뿐이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삼성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결론: 스타일을 입은 증강현실의 시작
갤럭시 XR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 글래스까지, 삼성이 X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기술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웨어러블’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삼성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함께 어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담은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일까요? 기술과 패션의 만남이 가져올 증강현실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은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에 어떤 기능을 가장 기대하시나요? 젠틀몬스터나 워비파커 디자인에 담길 삼성의 기술은 어떤 모습일지, 여러분의 상상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