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쌩쌩한 내 컴퓨터, 왜 최신 윈도우로 업데이트할 수 없지?” 하고 답답해하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제로 선보일 **윈도우 11 25H2 (2025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엄격한 하드웨어 요구 사양(TPM 2.0, 보안 부팅 등)의 벽에 부딪힌 분들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내 PC가 ‘미지원 사양’으로 분류되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노력과 용기만 있다면, 사양의 벽을 넘어 최신 윈도우 11 25H2를 ‘클린 설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가이드는 기존의 윈도우 10 또는 11에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아닌, 하드 드라이브를 완전히 초기화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 매우 중요한 경고: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주세요! 이 가이드에서 안내하는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절차입니다.
- 모든 데이터 삭제: 클린 설치 과정에서 컴퓨터의 모든 파일과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삭제됩니다.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모든 중요 데이터를 외부 저장 장치에 백업해야 합니다.
- 미지원 상태: 설치에 성공하더라도 PC는 ‘미지원 기기’ 상태가 됩니다. 이는 예기치 않은 오류나 시스템 불안정성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업데이트 및 지원 부재: MS는 보안 업데이트, 드라이버 업데이트,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의무가 없습니다.
- 개발 중인 버전: 현재(2025년 8월 기준) 윈도우 11 25H2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프리뷰 버전입니다. 버그나 데이터 손실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책임은 사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모든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는 분들만 신중하게 따라오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셨다면, 미지원 구형 PC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윈도우 11 25H2 클린 설치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1단계: 윈도우 11 25H2 ISO 파일 직접 만들기 (UUP Dump 활용)
현재 25H2 버전은 정식 출시 전이라 MS에서 공식 ISO 파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UUP Dump’라는 도구를 사용해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Insider Preview) 빌드를 ISO 파일로 직접 변환해야 합니다.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UUP Dump 사이트 접속
- 웹 브라우저를 열고 UUP Dump 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최신 프리뷰 빌드 선택
- 상단 탭에서
Downloads
를 클릭합니다. - 다양한 옵션 중 ‘Windows 11 Insider Preview’ 라고 표시된 최신 버전을 선택합니다. 아키텍처는 일반적인 PC의 경우
x64
를 선택합니다. (예: build 26200.5742) - 💡 꿀팁: 25H2 버전을 위해서는 빌드 번호가
26200.5670
이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기(예: 갤럭시 북 S, 서피스 프로 X)라면 arm64
를 선택해야 합니다.
- 언어 및 에디션 선택
Language
드롭다운 메뉴에서 ‘Korean (한국어)’ 를 선택하고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ISO 파일에 포함할 윈도우 에디션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보통 ‘Windows 11 Home’ 과 ‘Windows 11 Pro’ 두 가지를 모두 체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택 후
Next
를 클릭합니다.
- 다운로드 옵션 설정 및 패키지 생성
- 변환 방식을 묻는 화면에서 ‘Download and convert to ISO’ 옵션을 선택합니다.
- 바로 아래 ‘Include updates (Windows converter only)’ 옵션에 반드시 체크합니다. 이 단계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가 통합된 ISO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 ‘Create download package’ 버튼을 클릭하면
.zip
압축 파일이 컴퓨터에 다운로드됩니다.
- 스크립트 실행하여 ISO 생성
- 다운로드한 압축 파일을 원하는 폴더에 압축 해제합니다.
- 압축을 푼 폴더 안에 있는
uup_download_windows.cmd
파일을 찾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을 선택합니다. - Windows Defender SmartScreen 창이 나타나면
추가 정보
를 클릭한 후 실행
버튼을 누릅니다. - 검은색 명령 프롬프트 창이 나타나면,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ISO 파일로 변환하는 긴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 컴퓨터 사양과 인터넷 속도에 따라 수십 분에서 한 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 PC의 C 드라이브에 최소 70GB 이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오류 없이 진행됩니다.
- 모든 과정이 끝나면 “Press 0 to exit”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0
을 누르고 엔터를 쳐서 창을 닫으면, 압축을 풀었던 폴더 안에 드디어 Windows.iso
파일이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단계: Rufus로 ‘무적’ 부팅 USB 만들기 (요구 사양 우회)
이제 우리가 만든 ISO 파일을 가지고 윈도우 설치용 USB를 만들 차례입니다. 이때 단순히 파일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요구 사양을 우회하는 특별한 옵션을 제공하는 ‘Rufus’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 Rufus 다운로드 및 실행
- Rufus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합니다. (설치가 필요 없는 포터블 버전을 추천합니다.)
- 다운로드한
.exe
파일을 더블 클릭하여 실행합니다. - 16GB 이상의 비어있는 USB 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 Rufus 설정하기
- 장치 (Device): 방금 연결한 USB 드라이브가 자동으로 선택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부트 선택 (Boot selection):
선택(SELECT)
버튼을 클릭하여 1단계에서 만들었던 윈도우 11 25H2 ISO 파일을 선택합니다. - 이미지 옵션 (Image option):
Standard Windows 11 Installation
으로 유지합니다. - 파티션 방식 (Partition scheme):
GPT
를 선택합니다. - 대상 시스템 (Target system):
UEFI (non CSM)
을 선택합니다. - 볼륨 레이블 (Volume label): USB의 이름을 ‘Win11_25H2_Setup’처럼 알아보기 쉽게 변경해 줍니다.
- 나머지 옵션(파일 시스템, 클러스터 크기)은 기본값으로 두고
시작(START)
버튼을 클릭합니다.
- 핵심: 윈도우 사용자 경험 커스터마이징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작은 팝업창이 나타납니다. 이 부분이 미지원 PC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단계입니다.- ✅
Remove requirement for 4GB+ RAM, Secure Boot and TPM 2.0
: 반드시 체크합니다. 이 옵션이 램, 보안 부팅, TPM 2.0 요구 사양을 제거해 줍니다. - ✅
Remove requirement for an online Microsoft account
: 체크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MS 계정 로그인 없이 로컬 계정을 바로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선택)
Create a local account with username
: 위 옵션을 선택했을 때, 원하는 로컬 계정 이름을 미리 지정할 수 있습니다. - (선택)
Disable BitLocker automatic device encryption
: 원치 않는 드라이브 암호화를 방지하고 싶다면 체크합니다. - 원하는 옵션을 모두 체크한 후
OK
버튼을 클릭합니다. USB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는 마지막 경고창이 뜨면 확인
을 눌러 진행합니다.
이제 Rufus가 모든 설정을 적용하여 마법 같은 윈도우 11 25H2 설치용 부팅 USB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3단계: 최종 관문, 윈도우 11 25H2 클린 설치하기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직접 윈도우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 USB로 부팅하기
- 2단계에서 만든 부팅 USB를 윈도우를 설치할 PC에 꽂은 채로 컴퓨터를 재시작합니다.
- 컴퓨터가 켜지는 초반 화면(제조사 로고 등)에서 키보드의
F2
, F10
, Del
, Esc
키 등을 연타하여 바이오스(UEFI) 설정 또는 부트 메뉴로 진입합니다. (이 키는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부팅 순서(Boot Priority)에서 방금 만든 USB 드라이브를 1순위로 변경하고 설정을 저장한 뒤 재부팅합니다.
- 윈도우 설치 시작
- “Press any key to boot from USB…” 메시지가 나타나면 아무 키나 누릅니다.
- 언어, 시간, 키보드 입력 방법 등을 확인하고
다음
을 클릭합니다. 지금 설치
를 클릭합니다.- 제품 키를 묻는 화면이 나오면
제품 키가 없음
을 클릭합니다. (기존에 정품 인증된 PC라면 설치 후 인터넷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인증됩니다.) - 설치할 운영체제 버전(Home 또는 Pro)을 선택하고
다음
을 클릭합니다.
- 가장 중요한 파티션 초기화
- 설치 유형을 묻는 화면에서 ‘사용자 지정: Windows만 설치(고급)’ 을 선택합니다.
- 하드 드라이브의 파티션 목록이 나타납니다. 윈도우를 설치할 주 드라이브(보통 ‘드라이브 0’)에 있는 모든 파티션(복구, 시스템, 주 파티션 등)을 하나씩 선택하여
삭제(Delete)
버튼을 눌러 모두 지워줍니다. - 모든 파티션이 삭제되면 ‘드라이브 0 할당되지 않은 공간’ 이라는 항목 하나만 남게 됩니다. 이 항목을 선택하고
다음
을 클릭하면 여기에 윈도우가 완전히 새롭게 설치됩니다.
- OOBE(Out-of-Box Experience) 설정
- 설치 파일 복사가 끝나고 컴퓨터가 몇 번 재부팅된 후, 초기 설정 화면(OOBE)이 나타납니다.
- 화면의 지시에 따라 국가(대한민국), 키보드 종류 등을 설정합니다.
- 컴퓨터 이름을 지정하고, 개인용/조직용 설정을 선택합니다.
- Rufus에서 로컬 계정 생성을 선택했다면 바로 계정 설정으로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다면 MS 계정 로그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 PIN 번호 생성, 개인 정보 설정 등을 마치면 드디어 모든 설치 과정이 완료되고 새로운 윈도우 11 25H2의 바탕화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결론: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공식적인 제약을 넘어, 당신의 소중한 PC에 최신 윈도우 11 25H2를 성공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을 넘어, 내 하드웨어의 한계를 직접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값진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 당신의 PC는 ‘미지원’ 상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비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백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새로운 기능들을 마음껏 탐험하며 한발 앞선 윈도우 환경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