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9th, 2025

윈도우 11의 불편함, ‘ExplorerPatcher’로 완벽 해결: 작업 표시줄, 우클릭 복구 가이드

2021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 차게 윈도우 11을 공개했을 때 저는 기대감에 부풀어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습니다. 유려해진 애니메이션, 중앙 정렬된 아이콘, 깔끔해진 UI는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예쁨’을 즐기는 시간은 딱 10분이었습니다.

윈도우 11의 불편함, 'ExplorerPatcher'로 완벽 해결: 작업 표시줄, 우클릭 복구 가이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엑셀 파일 두 개를 열었는데 작업 표시줄에서 하나로 뭉쳐져 제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일을 드래그해서 작업 표시줄 아이콘 위에 놓았는데 금지 표시만 뜰 뿐 열리지 않았습니다. 압축을 풀려고 우클릭을 했더니 ‘더 많은 옵션 표시’를 또 눌러야 했습니다.

“이건 진보가 아니라 퇴보다.”

생산성이 반토막 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숙해지라”고 강요했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바로 **’ExplorerPatcher(익스플로러 패처)’**입니다.

이 도구는 단순한 스킨 변경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윈도우 11 내부에 잠들어 있는 윈도우 10의 코드를 깨워서, 우리에게 익숙하고 강력했던 그 시절의 사용성을 완벽하게 부활시키는 마법의 도구입니다. 오늘은 윈도우 11의 예쁜 껍데기는 유지하되, 기능은 윈도우 10의 강력함을 그대로 쓰는 방법을 A to Z까지 해부해 드리겠습니다.

1. ExplorerPatcher: 원리와 안전성 검증

설치에 앞서,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시스템 개조 툴을 쓸 때 “바이러스 아냐?”, “윈도우 깨지는 거 아냐?” 하고 걱정하시기 때문입니다.

작동 원리: 잃어버린 코드를 깨우다

윈도우 11은 윈도우 1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UI(XAML 기반)를 덮어씌우면서 기존의 UI(레거시 쉘)를 완전히 삭제한 게 아니라, 비활성화 상태로 숨겨두었습니다.

ExplorerPatcher는 dxgi.dll이라는 파일을 통해 윈도우 탐색기(Explorer.exe)가 실행될 때 이 숨겨진 기능들을 호출하도록 ‘후킹(Hooking)’합니다. 즉, 외부 파일을 강제로 심는 게 아니라, 원래 윈도우에 있던 기능을 다시 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전한가요? (오픈소스의 힘)

  • 투명성: GitHub에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코드를 감시하므로 백도어나 악성코드가 숨을 곳이 없습니다.
  • 무료: 광고도, 유료 구독도 없습니다.
  • 주의사항: 윈도우 시스템 깊은 곳을 건드리기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윈도우 디펜더 등)이 오진할 수 있습니다. 공식 GitHub에서 받은 파일이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윈도우 메이저 업데이트 직후에는 충돌이 날 수 있으니,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해야 합니다.

2. 설치 가이드: ‘심볼(Symbol)’을 기억하세요

설치 과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딱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심볼 데이터 다운로드’ 과정입니다.

Step 1. 다운로드 및 실행

  1. ExplorerPatcher 공식 GitHub에 접속합니다.
  2. 우측 사이드바의 **[Releases]**를 클릭하고, 최신 버전의 ep_setup.exe를 다운로드합니다.
  3. 실행합니다. (관리자 권한 필요)

Step 2. 화면 깜빡임과 심볼 다운로드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화면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고 윈도우 알림창이 뜰 수 있습니다. 절대 당황해서 강제 종료하지 마세요.

ExplorerPatcher는 현재 여러분의 윈도우 빌드 버전에 맞는 ‘심볼 데이터(Microsoft Symbol Server)’를 다운로드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야 정상적으로 패치가 적용됩니다.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1~2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이 다시 나타나고 윈도우 10 스타일로 바뀌었다면 성공입니다.

3. 핵심 설정 1: 작업 표시줄(Taskbar)의 완벽한 부활

윈도우 11 작업 표시줄의 가장 큰 불만은 ‘강제 그룹화’와 ‘위치 이동 불가’입니다. ExplorerPatcher는 이를 완벽하게 해결합니다.

작업 표시줄 빈 곳을 **우클릭 -> [Properties]**를 눌러 설정창을 엽니다.

① 작업 표시줄 스타일 변경

  • Taskbar Style:Windows 10으로 설정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되찾습니다.
    • 위치 이동: 이제 작업 표시줄 잠금을 해제하고 드래그하여 화면 상단(Top), 좌측, 우측 어디든 둘 수 있습니다. 듀얼 모니터 사용자에게는 축복과도 같습니다.
    • 드래그 앤 드롭: 포토샵이나 메모장 아이콘 위로 파일을 끌어다 놓으면 해당 앱이 열립니다. 이 당연한 기능이 돌아옵니다.

② 아이콘 그룹화 해제 (네버 컴바인)

  • Combine taskbar icons:Never combine (단추 하나로 표시 안 함)을 선택하세요.
    • 이제 실행 중인 앱들이 아이콘 하나로 뭉치지 않고, 제목이 보이는 긴 막대 형태로 표시됩니다.
    • 창 전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집니다. 내가 어떤 엑셀 파일을 켜뒀는지 마우스를 올리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요.

③ 시스템 트레이와 시계

윈도우 11의 트레이 아이콘은 소리, 네트워크가 통합되어 있어 불편합니다.

  • System tray icon flyout style: Windows 10으로 변경하면 소리 조절 바와 네트워크 선택 창이 분리되어 뜹니다.
  • Clock flyout style: 시계를 클릭했을 때 초 단위까지 나오는 윈도우 10 스타일 달력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정 확인에 훨씬 유리합니다.)

4. 핵심 설정 2: 파일 탐색기와 우클릭 메뉴

생산성을 갉아먹는 주범, 파일 탐색기를 손볼 차례입니다. 설정창에서 [File Explorer] 탭으로 이동합니다.

① ‘더 많은 옵션 표시’ 제거

  • Disable the Windows 11 context menu: 이 항목을 체크(X 표시) 합니다.
    • 이제 파일을 우클릭하면 익숙한 레거시 메뉴가 한 번에 뜹니다. 반디집, 알집, VS Code 등 서드파티 메뉴를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② 리본 메뉴 복구

윈도우 11의 탐색기 상단 바는 예쁘지만 기능이 숨겨져 있습니다.

  • Control Interface:Windows 10 Ribbon을 선택합니다.
    • 파일 탐색기 상단에 ‘홈’, ‘공유’, ‘보기’ 탭이 생기며, 확장자 표시, 숨긴 항목 보기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취향에 따라 더 심플한 Windows 7 Command Bar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5. 핵심 설정 3: 시작 메뉴와 기타 꿀기능

시작 메뉴 (Start Menu)

윈도우 11 시작 메뉴의 ‘추천’ 섹션이 싫다면 윈도우 10 스타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Start menu style:Windows 10 선택.
    • 라이브 타일을 다시 쓸 수 있고, 앱 목록이 좌측에 바로 뜹니다.
    • 주의: 이 기능을 쓰면 윈도우 키를 눌렀을 때 검색창이 바로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 메뉴만큼은 윈도우 11 스타일을 유지하되, 작업 표시줄만 윈도우 10으로 쓰는 조합을 선호합니다.

창 전환 (Window Switcher)

  • Alt+Tab style: Windows 10으로 설정하면, 창 전환 시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를 조절하거나, 윈도우 XP 스타일의 심플한 아이콘 목록만 뜨게 할 수도 있습니다.
  • Window rounded corners: 윈도우 11의 둥근 모서리가 싫다면, 이를 직각(Square)으로 바꿔주는 옵션도 [Other] 탭에 숨어있습니다.

6. 경쟁 도구 비교: ExplorerPatcher vs 유료 툴

시중에는 ExplorerPatcher 말고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유료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써야 할까요?

비교 항목ExplorerPatcherStartAllBackStart11
가격완전 무료 (오픈소스)유료 ($4.99)유료 ($5.99)
설치 난이도중 (영어 메뉴, 심볼 다운로드)하 (매우 쉬움, 한글 지원)하 (쉬움)
작업 표시줄기능 복구 위주디자인 커스텀 강력디자인 커스텀 강력
안전성윈도우 업데이트 시 충돌 가능성 있음비교적 안정적비교적 안정적
시작 메뉴윈도우 10 스타일 복구윈도우 7/10 스타일 완벽 구현가장 다양한 테마 지원
추천 대상파워 유저, 가성비 중시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고픈 유저예쁜 시작 메뉴가 필요한 유저

결론:

  • ExplorerPatcher: “나는 돈 쓰기 싫고, 순정 윈도우의 숨겨진 기능을 깨워서 쓰고 싶다.” -> 강력 추천
  • StartAllBack: “설정이 복잡한 건 싫고, 그냥 깔끔하게 예전처럼 쓰고 싶다.” -> 추천

7. 트러블슈팅: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

ExplorerPatcher는 강력한 만큼, 윈도우 업데이트와 충돌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상황 A: 탐색기가 계속 꺼졌다 켜짐 (무한 재부팅)

윈도우 업데이트 직후 심볼 데이터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1. Ctrl + Alt + Delete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엽니다.
  2. [파일] -> [새 작업 실행] -> cmd 입력.
  3. 까만 창에 다음 명령어를 입력해 삭제합니다.”%ProgramFiles%\ExplorerPatcher\ep_setup.exe” /uninstall
  4. 재부팅 후, 개발자가 수정 버전을 올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설치합니다.

상황 B: 회색 화면만 뜨고 아무것도 안 됨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치했거나 심볼 다운로드가 꼬인 경우입니다.

  • 인터넷을 연결한 상태에서 재부팅 해보세요. 자동으로 심볼을 다시 받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위 방법으로 삭제 후 재설치하세요.

8. 마치며: OS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누군가는 “그냥 적응해서 쓰지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도구는 사람을 위해 맞춰져야지, 사람이 도구에 맞춰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하루 8시간 이상 PC 앞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클릭 한 번의 낭비는 1년으로 치면 엄청난 시간 낭비가 됩니다.

ExplorerPatcher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빼앗아 간 우리의 **’선택권’**을 돌려줍니다. 작업 표시줄을 위로 옮기고, 창 제목을 확인하고, 우클릭 한 번으로 압축을 푸는 그 당연한 권리를 되찾으세요.

약간의 영어 메뉴와 투박한 설정창만 극복한다면, ExplorerPatcher는 윈도우 11을 현존하는 최고의 생산성 OS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설치해서 족쇄 풀린 윈도우를 경험해 보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